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윤리적 소비 화두
ESG 전문관 오픈에 리사이클링 제품군 확대…클린뷰티도
패션·뷰티업계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으로 소비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대두되면서 환경 보호와 자원 재순환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LF는 LF몰 내 ESG 전문관 ‘L:Earth(러스)’에서 자연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브랜드와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지구를 위한 1분’ 코너를 통해 일회용 컵 보증금제, 리필 스테이션과 제로웨이스트 숍, 리사이클 제품 소개 등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의류, 신발, 가방 및 용품 등 전 제품군에 걸쳐 100여개의 제품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리사이클링 소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사이클링 소재 및 생분해 소재가 적용된 ‘에코티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데이 올 라운드 폴로티’는 리사이클링 나일론 소재를 적용했고, ‘세이브 더 오션 반팔 라운드티’는 육지에 비해 수거가 더욱 어렵고 해양 생물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해양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오션 소재가 적용됐다.
블랙야크 키즈도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케이-알피이티(K-rPET) 재생 섬유로 제작된 티셔츠와 에코백을 내놨고, 머스트잇은 이달 30일까지 친환경 명품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뷰티업계 역시 친환경 마케팅이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비건뷰티 제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한율·마몽드 비건 5종 키트를 증정하고 클린뷰티 제품 5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지구를 위한 클린웨어 에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로레알코리아의 라로슈포제는 오는 8일까지 네이버 ‘그린 쇼핑 위크’ 기간 동안 노플라스틱선데이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굿즈(나무를 심는 숲키링, 지구를 담은 트레이)를 선보인다.
특히 나무를 심는 숲키링의 경우 노플라스틱선데이에서 별도 구매가 가능하며,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노플라스틱선데이를 통해 하늘공원 등 도심숲을 조성하는 서울환경연합에 기부된다.
이처럼 패션·뷰티업계가 친환경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 윤리적 소비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착한 소비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윤리적 패션 시장 규모는 2019년 63억5000만 달러에서 2023년 82억5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이 대두되면서 각 기업들마다 사업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확대하고 있다”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