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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출범 1년 남짓 만에 수사 검사 첫 사의


입력 2022.06.07 17:27 수정 2022.06.07 17:27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절차에 따라 사직서 수리…검사 3명 채용해 25명 채우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습.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검사 1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출범 약 1년 2개월만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 문형석 검사는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공수처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 검사는 지난해 4월 임명된 검사 13명 가운데 1명으로, 공수처 내에서 유일하게 감사원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췄다. 또한 임명 직후 수사기획담당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2월 인사에서 수사3부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3부는 김학의 전 차관 불법출국금지 수사방해 의혹과 감사원 3급 간부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공수처 검사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검사는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검사의 사표가 수리되면 공수처 검사는 23명에서 22명으로 줄어든다. 수사관도 올해 들어 4명이 사직한 상황이라, 일각에선 공수처 조직이 동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공수처는 수차례 인력 문제를 호소해왔다. 검사들이 행정 업무에 지나치게 많이 투입돼 있어 제대로 수사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달 16일 경기도 과천시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공수처는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000명이 넘지만 검사 총원이 처·차장 빼고 23명에 불과해 검사 인원수로는 최근 개청한 남양주지청과 비슷한 규모다. 수사를 지휘할 부장검사 2명은 여전히 공석 상태이고 수사관 8명도 선발해야 한다”며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수처는 최근 제출한 문 검사의 사직서를 절차에 따라 수리 처리하고, 조만간 검사 3명을 추가 채용해 공수처법상 정원인 25명을 채울 계획이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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