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주담대 금리 7%로 뛰면…서울 중형아파트 월 상환액만 291만원


입력 2022.06.13 16:14 수정 2022.06.13 16:14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대출금리가 지속 인상되면서 연말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수준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왔다.ⓒ데일리안DB

대출금리가 지속 인상되면서 연말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수준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가정이 현실화되면 서울에서 전용 84㎡ 아파트를 대출로 산 소유자는 가계소득의 약 70%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한단 분석이다.


13일 직방은 서울을 대상으로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기반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가상으로 산출하고,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이 얼마나 상승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2022년 4월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5000만원, 전용 59㎡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8000만원, 전용 84㎡ 중형 아파트는 평균 1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시점별 금리와 아파트 가격으로 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경우에 대해 월별 대출 상환액을 산출하면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의 평균 대출 상환액은 매월 194만원이다.


전용 59㎡ 소형 아파트는 178만원, 84㎡ 중형 아파트의 경우 20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대비 전체 아파트의 경우 33만원, 소형 아파트는 35만원, 중형 아파트는 40만원씩 각각 상승한 것이다.


시점별 금리와 아파트 가격으로 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경우에 대해 월별 대출 상환액을 산출하면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의 평균 대출 상환액은 매월 194만원이다.ⓒ직방

각 면적별로 올 연말까지 아파트값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에 대해 20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평균 매매가격은 10억6156만원이다.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6억6925만원, 대출금은 3억9231만원이다.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12월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으로 전망됐다. 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2022년 4월 현재보다 월 대출 상환액이 67만원, 약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올해 평균 매매가격은 9억4604만원이며,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5억7683만원, 대출금은 3억6921만원이다.


대출금리가 연말에 7%까지 상승할 때 해당 평형대 주택 소유자의 월 대출 상환액은 246만원이다.


같은 기준 전용 84㎡ 중형 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은 12억8582만원,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8억 4866만원, 대출금은 4억3716만원 등이다.


금리가 연말에 7%까지 상승한다면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으로 전망됐다. 올 4월 대비 월 대출 상환액이 82만원, 약 39%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면적대별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대출금리가 7%까지 인상된다고 가정할 시 전체 면적 아파트의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 전용 59㎡ 아파트는 246만원, 전용 84㎡ 아파트는 291만원까지 상승한다.


한편 통계청에서 전국 단위로 매 분기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에 의하면 2021년 전국 가구들의 가처분소득은 363만원이며,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418.9만원이다.


지난해 전국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의 월 주담대 상환액의 비율은 전체 면적 아파트에서 금리 4%일 때 45%이나,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2%로 평균소득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경우에도 59%로 과반을 초과하고, 전용 84㎡ 중형 아파트에서는 69%로 계산돼 가처분소득의 70%선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며 "이는 아파트 구매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