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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초등학교 입학 추진…아직 학부모 우려가 더욱 커


입력 2022.07.30 15:10 수정 2022.07.30 15:0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졸업 시점을 앞당겨 보다 빠르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이나,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29일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법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만 6세'가 된 다음 해 3월, 한국 나이로 8세가 되는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를 1년 낮추겠다는 것이다.


취학 연령을 앞당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출발 선상의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졸업시점도 앞당겨 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맘카페 이용자는 "화가 나서 잠도 안 온다. 만 5세에 한 살 많은 형들과 같이 입학하다니, 호칭도 문제고 아이들의 발달이 따라 가기 힘들 것"이라며 "우리 아이가 실험대상인가"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12월 말일 생인데 저 정책이 시행된다면 우리 아이는 거의 6살에 입학하는 것"이라며 "안 그래도 걱정인데 7살 입학이라니 아이를 미리미리 좀 빠르게 가르치고 키워야 하나 걱정이다"고 했다.


한국교직원총연합회도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회 측은 "학제개편은 유아기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며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도 학제개편을 제안했다가 혼란만 초래하고 매번 무산된 바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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