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비상계엄·탄핵정국에 "대한민국 우뚝 서기 위한 성장통"

'존엄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길을 묻다' 주제 토론회

金 "초고령시대 노인 문제 해법 찾는 출발점 되기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이하 통합위)가 대한노인회·한국노년학회와 함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존엄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사회적 변화를 꾀할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는 위기 의식 하에 노년 세대가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는 게 통합위의 설명이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며, 노인혐오·차별 등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며 "모든 세대를 위한 세대통합적 사회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연령 상향 조정 논의에는 노인의 소득확보 기간 연장이 동반돼야 한다"며 "노인이 노동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해숙 위덕대 교수는 "노인복지의 추세가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임종 또한 가족 품에서 품위 있게 할 권리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책적 뒷받침과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초고령사회 대비에 따른 미래 세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인 대우를 계속 유지하면서 노인연령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는 노인이 많아졌다는 의미를 넘어 복지부터 정년연장·노동개혁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사회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이번 토론회가 노인 연령 상향·재가 임종·노인돌봄 등 초고령시대 노인 문제의 해법을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겪는 정치적 혼란이 마침내는 우리 대한민국이 더 우뚝 서기 위한 성장통의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으로 각각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