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최대 300mm 이상 비 예보
중부지방에 이어 충청권도 폭우가 집중되며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안전상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충청권에 내린 비의 양은 충북 제천(백운) 216.5㎜, 단양(영춘) 173.0㎜, 대전(장동) 166.0㎜, 충남 당진(신평) 162.5㎜, 충주(엄정) 161.0㎜ 등이다.
현재 충청권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미한 피해는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대전에서 이날 오후 2시까지 집중호우로 2명이 대피하고, 침수피해 11건이 발생했다.
대전시에서는 자연재난과와 관련 부서 직원 29명이 이날 오전 3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가 호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오전 5시29분께 장군면 평기리 지방도 인근 야산의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진 것 외에 추가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충남의 경우 평균 79.6㎜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곳곳에서 주택과 상가 부분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8시께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의 도로 배수관이 막혀 긴급 조치가 이뤄졌고,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서는 석축 일부가 무너져 안전조치가 실시됐다.
도는 4차례에 걸친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이날 오전 0시30분을 기해 비상 2단계를 가동했으며 도와 시·군 등에서 모두 528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천안 신방하상도로와 남산지하도가 오전 한때 통제됐다가 정상 가동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정상 출근해 집중호우 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이날 오전 3시40분을 기해 하상도로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오전 8시34분께 청주대학교 후문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2가구가 정전됐다가 4시간30여분 만에 복구되는 등 이날 20여 건의 정전사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11건, 시·군에 14건 등 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나무 쓰러짐 23건, 배수불량 6건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충청권 4개 지역에 대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한편,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도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이며, 나머지 시도는 '관심'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