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SG전서 개인 한 시즌 최다 20홈런 타이 달성
도루도 13개로 생애 첫 20-20 클럽 가입 가능성 높여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캡틴’ 오지환이 개인 한 시즌 최다 20홈런을 달성했다.
오지환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LG가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상대 선발 윌머 폰트의 151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오지환은 2016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16년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는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한 그는 또 한 번 거포 유격수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올 시즌 팀이 10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이미 20홈런 고지를 밟은 오지환은 이변이 없는 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 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여부다.
오지환은 올 시즌 KBO리그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사실상 유일한 선수다. 삼성의 호세 피렐라가 현재까지 ‘19홈런-10도루’를 기록하고 있지만 오지환보다 가능성은 낮다.
현재 13도루를 기록 중인 오지환은 7개의 도루만 더하면 생애 첫 20-2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는 20홈런을 기록했던 2016시즌에 도루는 13개에 그치며 20-20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홈런수를 채운만큼 적극적으로 도루 시도에 나선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은 주력이 느린 선수는 아니다. 다만 올 시즌 도루 시도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그는 올 시즌 16번의 도루를 시도해 13번을 성공시켰다. 81.3%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팀 내 도루 1위 박해민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일단 뛰기만 하면 살 가능성은 높다는 얘기다.
문제는 부상 위험이다. 아무래도 잦은 도루 시도는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오지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대체 불가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은 LG로서 치명적이다.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했다 다친다면 큰 손해다.
그럼에도 20-20 클럽 가입은 매력적인 타이틀이긴 하다. 올 시즌 오지환 외에는 도전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아 더욱 그렇다.
오지환은 현재 SSG 박성한과 치열한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 중이다. 만약 올 시즌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한다면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쐐기를 박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