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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된 성산대교 균열…"안전 문제 없어, 11월까지 보수"


입력 2022.08.24 15:33 수정 2022.08.24 15:3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성산대교 바닥판 균열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 결과 발표

실제 표면 균열 폭 0.2㎜ 이하…허용 기준 이내로 나타나

"최대 하중 총중량 40t 덤프트럭 2대 통과에도 이상 없어"

"대형크레인 가설 작업 중 균열 발생…올해 11월 보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24일 성산대교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성산대교에서 발견된 바닥판 균열은 시공 과정에서 문제로 발생했으나 안전성과 내구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은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과정에서 교체한 남·북단 접속교의 새 바닥판에서 균열이 발견되자 외부 전문가 6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올해 4∼6월 정밀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표면에 드러난 균열은 0.4∼0.6㎜였으나, 실제 균열 폭은 0.2㎜ 이하로 국가건설기준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허용 균열폭 0.3㎜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균열폭을 정밀 측정 한 뒤,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t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재하시험도 벌였다.


시험 결과 최대 통행 하중의 트럭이 지나가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조사단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균열은 공사 중 통행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로 설치된 대형 바닥판 위에서 대형크레인이 새로 설치할 바닥판을 옮기다 하중이 가중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40t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재하시험을 벌이고 있다.ⓒ서울시 제공

조사단은 특히 바닥판 교체 후 기존 도장(페인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돼 표면 균열폭이 실제보다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도장을 제거할 때 소형 쇠구슬(강재볼)을 강한 압축공기를 이용해 분사하는데 이때 표면이 손상됐다는 것이다. 충진재 부족은 현장 인부들의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단은 파악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지난달 시작해 올해 11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바닥판과 지지 거더(바닥판이 설치되는 보) 사이 결합 부족에 대해서도 보완 공사를 벌이고, 전체 구간에 대한 정밀 조사와 충진 보완 공사를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980년 건설된 성산대교는 연장 1455m, 폭 27m로 내부순환도로(마포구 망원동)와 서부간선도로(영등포구 양평동)를 잇는 다리다. 서울시는 노후한 성산대교 안전을 위해 2017년부터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벌여왔다. 1단계 북단에 이어 작년 3월 2단계 남단 바닥판 교체 공사를 완료했다. 현재는 본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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