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극소수 당원들에 의해 휘둘리는 정당 아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의원은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주도권을 가진 정부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 협력할 것은 최대치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신임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 직후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제가 공약했던 것들 중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많다. 이 중에 민생·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은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명(친이재명)계다. (일각에선) '친명 지도부' 비판이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인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잠시 후 있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지를 모아서 인사를 결정하겠다. 최고위원 구성이 친명인가. 그분들 중에 상당 다수가 이재명계라고 불리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닌 것 같다. 다만 80%에 육박하는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들께서 나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춰서 최고위원 후보들께서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통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당직) 인선을 중지를 모아서 해나가겠다."
- (호남 출신)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가 떨어져서 지도부가 전원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됐다. 지역성 보완할 구상은 있나.
"당선된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호남 지역을 포함해서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을 특별히 고려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성사된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나.
"나는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 지금 경제·민생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 민생과 경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주도권을 가진 정부·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협력할 수 있는 것은 최대치로 협력하겠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내가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 이 중에 민생과 경제위기 해결에 도움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 그 외에 민주당이 또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좋은 방책이 있다면 서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그런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구체적으로 어떤 민생 정책을 추진할 것인가.
"최근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많이 있고 주로 생계의 어려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높은 가계부채나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입법했던 '불법 사채 무효법'이 있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서민 지원 확대도 방책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서 세부 정책에 대해 말하겠지만, 정치에서 국민의 생존과 삶 그 이상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 정치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 민생과 경제다."
-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이 대표가 말한 확장성과 전국 정당화와 충돌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지난 전당대회 대비 투표자 수가 1.5배 더 많다. 지난 전당대회 땐 26만 명 정도 투표했는데, 이번에는 아마도 40만 명 가까이 투표에 참여한 걸로 안다. 대선 이후에 입당했던 30만 명 가까운 신규 당원들은 이번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 가지고 관심이 적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민주당이 극소수 당원들에 의해 휘둘리는 정당이 아니다. 120만 명에 이르는 당원들 중 40여만 명이 참여해서 80%에 가까운 분들이 의사결정을 한 것을 가지고 소수 팬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좀 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