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0.4 공동선언 15주년 성명 맹비난
"文, 한미동맹 부정하고 안보 위태롭게 해"
"한반도 운전자론? 김정은 대리운전자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결별한 것을 자신이 했던 정치적 결단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꼽았다. 북한의 연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문 전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안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쏜 바로 그날,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이 맞나 싶은 메시지를 냈다. 10.4 공동선언 15주년 성명에서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며 종속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여기서 주변 강대국은 어디겠느냐. 미국에 한반도 위기의 책임을 돌렸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한미동맹을 부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고 했는데 도대체 우리는 누구냐.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으며 공격용 핵무기 사용을 법에 명시한 북한과 그 북한의 뜻에 따르는 대한민국을 뜻하는 것이냐"며 "문 전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이미 한반도 대리운전자론으로 조롱받고 있다. 삶은 소대가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김정은이 가라는 대로 가는 운전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특히 "문 전 대통령의 10.4 공동선언 15주년 성명은 본인도 하지 못한 일을, ICBM이나 핵실험이 일어날 때 그 책임을 현 정부에 떠넘기려는 사전작업 같다"며 "이 성명을 보면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정치적 결단 중 가장 잘한 일은 문 전 대통령의 민주당과 결별한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결별한 2015년 12월 13일 이후 저의 결단과 행동은 일관됐다"며 "대한민국의 국익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싸우는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는 세력 편에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이 싸움은 결단의 순간이 온다면 '북한에 굴복할 것인가?'와 '북한과 싸울 것인가?'에 관한 실존적인 문제"라며 "저는 대한민국과 싸우는 세력에 맞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