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청년 자살 문제에 대해 '청년 위기, 미래를 묻다' 주제 논의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0일 오후 청년층 자살예방 대안 모색을 위해 '청년 위기,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2022 자살 예방 인문 공개토론회(포럼)'를 개최했다.
자살 예방 인문 공개토론회는 다양한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자살문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자살 예방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해온 행사다.
이번 공개토론회에서는 박한선 교수(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시미즈 야스유키 대표(자살대책지원센터 라이프 링크)가 한국과 일본에서 증가하고 있는 청년 자살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박한선 교수는 '대한민국 청년 자살의 진화인류학'이라는 주제로 청년 자살의 진화 가능성, 뇌 진화 이론 등 사회문화적 접근방법을 통해 청년 자살 예방 정책을 제안했다.
이어서 시미즈 야스유키 대표는 '일본의 청년자살의 심각한 실상과 삶의 포괄적인 지원'이라는 내용으로 일본의 20~30대 청년층 자살 현황 및 자살방지 대책, 향후 과제 등을 발표했다.
일본은 국가 주도의 자살예방정책 추진으로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지만 최근 한국과 같이 청년 자살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한·일이 함께 관련 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곽숙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우울감이 심화되고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 자리가 청년 자살예방을 위한 생산적 논의의 장이 됐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충분히 활용하여 자살률 감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청년 자살률 증가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인간 소외, 양극화, 소득 불평등, 고용 기회 저하를 반영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전 사회적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