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처 가능한 대표여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현 당권주자들에 대해 "다 성에 차지 않는다"고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주 원내대표는 3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당대표의 핵심 자격으로 차기 총선 승리 견인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이외에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출신"이라며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천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정치 욕구를 국민 민심과 어긋나지 않게 얼마나 잘 조율하고 혁신적으로 조화롭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많다"고 했다.
특히 황교안 전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등 당대표 후보들을 호명한 뒤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으로 다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당대표 후보들의 경쟁력을 연관 짓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 비대위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3월 12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서 거론되는 당권주자 중에서 당대표를 뽑을지, 좀 늦더라도 새로 사람을 찾아서 할지 이런 문제도 정리가 안 됐다"고 말했다.
현행 7 대 3인 당원투표·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해서는 "당원투표 비율을 손보고 갈 것인지, 손을 본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