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1.7%p 하락해 37.0%
리얼미터 "난방비 폭탄, 안보·내부갈등보다 더 큰 영향"
국민의힘 38.6%·민주당 45.4%…양당 격차 6.8%p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 연속 소폭 하락해 37.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7일(1월 4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7%p 하락한 37.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0%p 오른 5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6.6%p↑) △대전·세종·충청(1.6%p↑) 지역에선 상승했다. 반면 △서울(6.3%p↓) △인천·경기(6.3%p↓) △대구·경북(1.5%p↓) 지역 등에선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3.5%p↓) △진보층(2.5%p↓) △보수층(1.9%p↓) 모두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에서 41.1%를 기록한 뒤 1월 1주차(40.9%)까지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1월 2주차(39.3%) 조사에서 30%대로 떨어졌고, 이번 조사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주 연속 상승세다.
리얼미터 측은 "'난방비 폭탄'은 안보 이슈(북한 무인기 대응 등)나 내부 갈등(나경원 전 의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 및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보다 오히려 국민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 대응, 3대 개혁 천명 이전 수준으로 회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국민 체감 물가 관리가 대통령의 평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38.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1%p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1.6%p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3.1%p에서 6.8%p로 더 벌어졌다.
정의당은 0.1%p 낮아진 3.9%였고, 무당층은 0.2%p 감소한 10.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난방비 폭탄 이슈에 에너지 고물가 지원 제안 등 국민 여론에 적극적으로 올라타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이슈에 대한 평가가 주 초반 민주당 지지율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