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
공시가격 하락…건보료 월평균 3.9%↓
올해 부동산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지난해와 2020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인 전년 대비 18.6% 하락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시장안정 노력 및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공시가격 산정 시 적용하는 시세 반영비율을 2022년 71.5%에서 2023년 69.0%로 2.5포인트(p) 하향 조정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한편 과도한 국민부담을 초래한 비합리적 제도 정상화에 정책 노력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보유세 부담은 작년보다 크게 줄고 2020년과 비교해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공시가격 하락 영향을 받아 세 부담이 1차적으로 경감됐고, 지난해 부동산 세율 인하 등 세제 정상화 조치를 통해 세금 부담 능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세 부담을 추가 경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시가격을 기초로 산정하는 각종 국민부담도 크게 완화한다.
추 부총리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개인 소득과 재산에 의해 건강보험료가 결정되는데 공시가격 하락 등으로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이 세대 당 작년 대비 월평균 3.9%(3839원)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복지혜택을 받는 취약계층 범위도 대폭 늘어난다.
추 부총리는 “공시가격 하락으로 다음 해 근로·자녀장려금 수급대상이 올해보다 약 32만 가구 증가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기초생활보장제도, 국가장학금 등 그 밖의 복지제도 수혜대상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