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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정치권 테러 용납 안돼" 윤희근 "전담 경호부대 편성할 것"


입력 2024.01.29 15:20 수정 2024.01.29 15:2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배현진 국회의원 피습 사태' 계기로

당정, 정치인 테러 예방 간담회 개최

윤재옥, 윤희근 국회 불러 보고 청취

경찰, '신변 보호 강화 TF' 구성 약속

윤희근 경찰청장(오른쪽)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운데), 유의동 정책위의장(왼쪽)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테러 및 묻지마 범죄 예방 종합대책 간담회에서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당정이 긴급 간담회를 열어 잇단 정치인의 피습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추후 일어날 수 있는 정치인 피습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신변보호 강화 태스크포스(TF)의 구성을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선거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용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등이 함께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피습 사건이 일어나고, 채 한 달이 안 돼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이 일어났다"며 "정치권에 대한 단순한 불신과 부정적 평가가 아닌 범죄로 이어질 정도로 증오가 실리게 된데 정치권이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대외 활동이 많아질 것이고, 거리유세 등 국민이 모이는 상황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정치권 주요 인사에 대한 범죄는 그 위험도 더 높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차단하고, 모방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분위기 치안이란 말이 있다. 초기에 범죄 분위기를 제압하지 않으면 모방범죄 발생 등 유사범죄 증가로 치안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안전한 일상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리고 사회적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는 그 대상이 누구든간에 강력히 처벌해야 하며 사전 예방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월 총선을 앞둔 가운데 연달아 주요 정치인에 대한 피습이 일어난 것에 대해 치안 책임자로서 안타까움과 우려의 말을 우선 드린다"며 "경찰은 예년 총선과 달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요 정치인 전담 신변보호 등을 조기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 외의 경찰 관계자로는 황창선 경찰청 기획조정관, 김병수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 엄성규 경찰청 경비국장 등이 배석했다.


이어 윤 청장은 "기동대 중 전담 경호부대를 편성해 상황에 맞는 치안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 불특정하게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당과 경찰이 심도있게 논의해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다시는 유사사례가 재발해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청장은 "경찰청과 각 정당 간 신변보호 강화TF를 만들어 위험 상황 대비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발령 이후 발족하는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경찰 순찰 활동을 눈에 띄게 늘려 모방 범죄나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사전에 분위기를 억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 때도 그랬지만 이번 경우에도 사이버 공간에 모방 글이나 협박 글을 올려 국민 불안감을 야기하고 그 중 일부가 실행될 우려가 있다"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체크해서 바로바로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하다면 형사처벌 이외에 민사소송 책임까지도 묻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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