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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도 서울 기후동행카드 쓴다


입력 2024.03.25 10:37 수정 2024.03.25 10:37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서울시계 외 고양구간 지하철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사용

약 15만명 혜택 예상…향후 경기 북부 지자체로 확산 계기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이동환 고양시장ⓒ연합뉴스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경기 고양시가 참여한다. 기후동행카드에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건 인천, 경기 김포·군포·과천시에 이어 다섯 번째다. 고양시의 참여로 3호선 10개 역, 경의중앙선 10개 역, 서해선 6개 역 등 총 26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곧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 중구 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고양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참석해 고양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하고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양시는 인접 지자체 중 최대 인구에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원도 가장 많아 기후동행카드를 통한 편익 증진 효과가 크다. 또한 향후 의정부, 포천, 양주 등 경기 북부 지자체로도 기후동행카드 확산 계기를 마련했다.


1기 신도시인 고양특례시는 인구 100만명의 대규모 도시로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자체 중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랫동안 수도권 공동 생활권을 밀접히 공유하며 광역교통체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삼송·원흥·향동·덕은 등 잇따른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양 도시를 오가는 출·퇴근자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이번 참여는 수도권 공동 발전 차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요금체계다.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개시해 서울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약에 따라 지하철 3호선 10개 역사(대화∼삼송)와 경의중앙선 10개 역사(탄현∼한국항공대), 서해선 6개 역사(일산∼능곡) 등 총 26개 역사가 서비스 범위에 새로 포함돼 이곳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해졌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774번 등 고양을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0개 노선(348대)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양 도시를 통근·통학하는 15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고양시와 인접한 다른 경기 북부 지자체와의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양 지자체는 고양 참여 지하철 26개 역사에서 서비스를 빠르면 상반기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협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당 역사의 운영기관인 코레일과 협의에 착수했으며 긴밀한 논의를 거쳐 서비스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오 시장은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주민도 서울 시민'이라는 기조 아래 수도권 광역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힘써왔고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에 교통비 절감을 꾀한 기후동행카드가 그 결과물 중 하나다. 도시공학 박사이기도 한 이 시장 역시 광역교통망 구축 혁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서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 고양시와의 협약은 경기 북부 주민의 교통편의를 크게 증진할 뿐 아니라 수도권 광역교통 협력 측면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이 '신개념 교통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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