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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고 담담한, NCT 도영의 ‘청춘의 포말’ [D:인터뷰]


입력 2024.05.25 11:10 수정 2024.05.25 11:1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포말은 ‘물이 다른 물이나 물체에 부딪쳐 생기는 거품’이라는 의미 그대로, 찰나에 존재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런데 그것이 ‘청춘’의 포말이라면 조금 다르다. 우리의 청춘이 만들어낸 포말은 그 찰나의 순간이 만들어 낸 절경은 한 편의 기억이 되어 영원히 남는다. NCT 도영은 이 ‘청춘의 포말’을 자신의 목소리로 남겼다.


ⓒSM엔터테인먼트

물이 부딪쳐 만들어지는 거품을 청춘에 비유해 총 10곡의 신곡을 담은 도영의 1집 ‘청춘의 포말’은 “오로지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앨범이다. 최근 가요계의 트렌드와는 동떨어지게 들릴 순 있지만, 데뷔 8년여 만의 첫 홀로서기인 만큼 음악적인 그의 고집스러움이 곳곳에 묻어나는 앨범이다.


“스스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많이 미뤘던 작업이에요. 이제 자신감이 생기면서 준비하게 됐는데, 여전히 부담은 되지만 ‘이 순간에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하려고?’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트렌드에 맞춘 음악이 아니라,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라 더 기쁘고 설레요. 다른 건 하나도 없이, ‘음악밖에 없는 앨범’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범 곳곳엔 도영의 의견이 녹아 있다. 처음으로 자작곡(‘새봄의 노래’)도 앨범에 실었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목록을 직접 작성해 곡을 받기도 했다. 앨범 작업 초기엔 직접 구상한 발표 자료를 만들어 회사 측 직원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앨범이 쉽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현재 가요 시장의 트렌드와는 대조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실제로 태연, 마크와 함께 작업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고,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초반에 나오는 포말과 청춘에 관한 글귀 역시 직접 초안을 작성한 뒤 작가의 피드백을 거쳐 완성됐다. 그의 친형인 배우 공명이 해당 글귀를 읽으며 출연하기도 했다.


“가수가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이 앨범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 의도가 담겨야 무대에서 제가 노래를 할 때도 제 의도와 감정을 수월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엇보다 NCT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그런 생각을 해왔어요. 트렌디한 음악과 소비되는 음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음악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 음악 시장이 원활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요.”


타이틀곡 ‘반딧불’(Little Light)을 비롯해 ‘새봄의 노래’(Beginning) ‘나의 바다에게’(From Little Wave) ‘타임머신’(Time Machine)(Feat. 태연, 마크) ‘내가 됐으면 해’(Serenade) ‘끝에서 다시’(Rewind) ‘온기’(Warmth)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Lost In California) ‘쉼표 ’(Rest) ‘댈러스 러브 필드’(Dallas Love Field) 등 청춘을 주제로 하면서도 장르적으로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앨범의 형태에는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어요. 그만큼 제가 만족하는 곡들로만 꽉 채우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이 ‘미니’나 ‘정규’가 아닌 ‘1집’으로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앨범의 형태보다 제 앨범엔 그 당시의 저를 많이 담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이번 음반에도 지금의 저를 담으려고 했고요. 지금의 저는 ‘청춘의 포말’이라는 음반 그 자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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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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