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일본 원정에서 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38위)은 12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에서 펼쳐진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일본(세계랭킹 6위)에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23-25) 완패했다.
전력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한국은 일본의 빠르고 다양한 공격 루트에 대처하지 못했다. 3세트는 접전을 펼쳤지만 1~2세트에서는 20점 고지도 밟지 못했다. 팀 내 최다인 17점 올린 정지윤(현대건설)의 공격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1주차 4차전에서 태국을 제압(3-1)하고 지긋지긋했던 30연패 사슬을 끊었던 대표팀은 이날 일본전 패배 포함 5연패 늪에 빠졌다. 대회 전적은 1승8패(승점4)로 전체 16개국 중 14위다. 다시 침체에 빠진 대표팀은 예선 상위 7개팀과 개최국 태국이 나서는 파이널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21년 김연경-양효진 등이 주축으로 뛰었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4차전에서 3-2 승리룰 차지한 한국 여자배구는 일본을 상대로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했다. 한숨을 내쉬는 배구 팬들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김연경이 그립다”고 반응하고 있다.
한국을 잡고 7승2패(승점21)를 기록한 일본은 4위로 올라서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파이널 라운드 진출을 예약, 2024 파리올림픽행 티켓에도 점점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