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투자 기업 유상증자 발표 직전 수억원어치 주식 매입
남편은 연예인 부인과 구설 오른 윤관 '부창부수'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공준혁)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 대표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경기 평택시 LG복지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와 그의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A사의 주식 3만주를 취득하면서 미발표 투자유치 정보를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희귀 심장질환 치료 신약 등을 개발하는 A사는 지난해 4월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는데, 당시 투자를 결정한 BRV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대표였다. A사가 자금을 조달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당 1만8000원 수준이던 A사의 주가는 5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발표 당일 16% 넘게 급등했고, 한때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구 대표가 지난해 A사의 투자 유치 정보가 공개되기 전 주식 3만주를 취득한 것으로 보고 관련 의혹을 살펴봤고, 이달 2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도 같은 내용으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