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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칠곡할매래퍼들과 점심 "총리 동생 보고 싶다고 하셔서 모셔"


입력 2024.11.14 11:28 수정 2024.11.14 11:3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수니와칠공주' 정부서울청사로 초청

한덕수 총리가 지난 1일 국무총리 접견실에서 김재욱 칠곡군수와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한덕수 국무총리가 칠곡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를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한덕수 총리는 14일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수니와칠공주' 어르신들을 정부서울청사로 모셨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수니와칠공주는 평균연령 83세의 세계 최고령 할매래퍼"라며 "늦은 나이에 글을 익혀 시집을 내고, 랩을 배워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넘치는 랩으로 정부의 외교활동도 북돋아주고, 후배 만학도들의 공부도 응원해줬다"며 "그 마음이 감사해 '꼭 한번 보답하고 싶다'고 팬심을 전했더니, 칠곡누님들께서 '총리 동상(동생의 사투리 표현)이 일하는 곳에서 동상 얼굴 한 번 보고 싶다'고 말해서 모시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물론 설렜지만, 총리실 젊은 직원들이 아침부터 '칠곡할매 오신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르신들이 정말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실감했다"며 "'새벽같이 서울 올라오느라 다 같이 모여서 잤는데, TV로만 보던 총리 동상을 직접 만난다고 생각하니 밤잠을 설쳤다'고 해서 다들 웃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정성껏 준비한 모자를 한분 한분 씌워드리니,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총리도 보고 모자도 받고, 좋다 좋아~' 즉석랩을 해서 또 웃었다"고 밝혔다.


한 총리와 수니와칠공주는 국무위원 식당에서 잡채와 나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지난달 15일 별세한 수니와칠공주 멤버 고(故) 서무석 씨를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이들은 직접 쓴 족자 한 장을 한 총리에게 선물했다. 한 총리는 "혹시나 틀릴까 먼저 연필로 적고 그 위에 붓글씨로 덮어쓰신 족자였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수니와칠공주는 오찬 후 총리실 직원의 안내로 청와대에서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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