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발 '무슨 염치로 후보 내냐' 비난에
"국격 위해서라면 李 출마 안돼" 맞받아
'위법성' 인정된 尹 안고 간다는 비판에는
"그런 논리라면 李야말로 국민을 배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무슨 염치로 대선 후보를 내느냐고 비난한데 대해 "'뻔뻔·후안무치·몰염치·도덕불감증·법위반·법치주의' 이런 단어로도 부족한 게 이재명 대표"라고 맞받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우리 보고 염치가 있으면 대통령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하는데, 국격과 품격 그리고 국민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라면 이 대표가 출마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멋대로 증인으로서 나오라 해도 재판에 불출석하고, 과태료를 수백만 원 내면서도 참여 안하고, 자기 형수에게는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장악하는, 민주당을 1당 독재 유일 체제로 끄는 그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탄식했다.
앞서 법원은 전날 대장동 민간업자 5인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이 재표가 5차례 불출석하자 더는 증인 소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24일·28일·31일 네 차례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두 차례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후 나오지 않은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달 24일에 과태료 300만원을, 28일에는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으며, 이 대표는 과태료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지난 2일 제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원인이 이 대표에게 있단 점도 명확히 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의 위법성이 확인됨에 따라 국민의힘 또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을 배반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건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한 논리라면 전과 4범에 8개 혐의로 5개 재판 받고 있는, 숱한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그리고 30번의 탄핵 소추와 23번 특검법 발의, 35번 위헌 위법적인 법률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이 대표야말로 국민을 배반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재가 결정문에서 민주당의 의회독재에 대해 지적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세력은 마치 자신들은 선인양 그리고 정당한양 주장하면서 국민을 호도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규합할 책임을 갖고 있다"며 "오로지 그 목표 이외에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 다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고 그것은 대선가도에 있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의 정신은 국정 안정과 국가 정상화다. 국가 정상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원인제공한 이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책임이 아니더라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쪽에서는 법적 책임을 졌기 때문에 이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 또 대선에 나오더라도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가 정상화된다는 것이 이번 헌재의 결정문에 담긴 뜻이다. 또 국민의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국가 정상화"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