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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블핑 로제도 앓았다...스트레스 심하고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오는 '이것'


입력 2024.12.08 01:36 수정 2024.12.08 01:37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최근 '아파트'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대상포진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출연한 로제는 "처음 얘기하는 건데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 있다"고 알렸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공연에 설 기회가 적어지자 미래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대상포진은 사람 몸의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병하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도 드물게 나타난다.


ⓒ유뷰트 채널 집대성 캡처

원인은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와 동일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소아기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절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여러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먼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 곳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이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되고, 붉은 반점이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발생한다.


물집은 10∼14일 동안 변화한다.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가피(딱지)로 변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될 수도 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피부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 피부의 이상 증상이 모두 좋아져도 포진성 통증이 남는 경우가 흔하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에도 7.9%에서 포진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눈 주변에 바이러스가 번지는 경우에는 홍채염, 또는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뇌수막에 침투하면뇌수막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혀의 신경에 침범하면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얼굴 신경의 경우 안면 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한편, 이러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백신 접종이다. 100%의 효과는 아니지만 발생률은 50%, 신경통의 발생을 약 60% 감소시킬 수 있다. 단, 접종 연령이 높을수록 백신의 효과는 떨어지니 유의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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