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탄핵을 넘어 파면까지 가기 위해 촛불 들자"
사랑제일교회 "탄핵은 부당…尹 대통령 돌아올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인 15일에도 진보,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진보성향 '촛불행동'은 오후 시청역 앞 도로에서 '윤석열 체포 김건희 구속 촛불대행진'을 개최하고, 윤 대통령의 즉각적 파면과 김건희 여사 구속 등을 주장했다. 집회에는 3시 20분 현재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집회 인원을 3만명으로 신고했다.
연단에 선 촛불행동 김은진 공동대표는 "탄핵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부터 2차 목표인 헌재 파면 결정을 하루빨리 받아내기 위해 촛불을 들자"고 주장했다.
집회엔 전날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에 가지 못한 일반 시민이 다수 참석했다.
양천구에 사는 양상훈(33)씨는 10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나와 "어제 국회 앞 집회를 못 가서 오늘 가족들과 현장을 찾았다"라며 "하루빨리 나라가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본 집회 후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오는 16일부터 매일 오후 7시 헌재 앞에서 촛불문화제도 연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진작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차라리 탄핵해달라'고 부탁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은 3개월 후에 대통령으로 돌아와 북한을 자유 통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1만명 참석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