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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현빈, "혼란한 시대 속 '하얼빈'이 희망과 위로 됐으면"


입력 2024.12.18 17:38 수정 2024.12.18 17:3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크리스마스 이브 개봉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 및 배우들이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된 현실 속에서 개봉하는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우민호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하얼빈'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가 현 시국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영화를 3년 전부터 계획했다. 제 이전 작품들은 주로 악인들을 다루고 한국 근현대사를 비판해 왔다. 처음으로 이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의 이야길 하면서 안중근 장군과 독립투사 자료들을 살펴봤다. 안중근 장군께서 당시 30세셨다. 독립 투사들도 20~30대가 많았다. 그 젊은 분들이 헌신할 수 있었던 게 무엇이었을까 찾아보며 고맙고 죄송스러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저는 이 영화를 보신 관객 분들께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을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안중근 역의 현빈은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 그리고 함께했던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신념을 가지고 나아갔더니,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발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얼빈' 해외 포스터들에 '포 어 배러 투모로우'(For a better Tomorrow)문구가 있는데 지금 저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조우진 역시 "'하얼빈'이라는 영화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여정인 것 같다. 요즘에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각오를 달리 하고 행동을 옮기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께이 영화가 간절한 기도와도 같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고 전여빈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의 광복이라는 단어처럼 '하얼빈'에 함께했던 투사들은 뜻을 모아 엎어지더라도 나아간다. 지금 혼란한 시대를 겪고 있으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도모하고 있는 국민들과 함께 '하얼빈'이 더 나은 민주주의를 꿈꾸며 앞으로 나아가길, 힘이 보태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24일 개봉.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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