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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여당·대통령실 불참해 파행…30일 비상계엄 현안질의 재추진


입력 2024.12.19 11:38 수정 2024.12.19 11:40        김은지 김찬주 기자 (kimej@dailian.co.kr)

야당 "일말 책임감도 없다" 맹공

30일 정진석 실장 등 22명 출석 요구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비상계엄 현안질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대통령실은 물론 여당의 불참에 따라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쪽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다음 의사일정을 의결한 뒤 산회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개의한 운영위에서 "오늘 현안질의는 12월 3일 윤석열의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 행위와 관련해 위원회 소관기관인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경호처를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 위원회가 출석 요구를 한 주요 공직자 누구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우리 위원회는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대통령 경호처장을 출석시켜 엄중한 현 상황에 대한 현안질의를 통해 진실을 확인하고자 했다"면서도 "대통령실의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급 전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에 대한 출석을 요구한 상태였다.


운영위원인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출석 여부에 대한 회신도 없는 비서실장"이라며 "윤석열이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심판 절차, 안내서류, 경찰의 출석요구서조차 수령 거부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는 이유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비호를 하고 있고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가 수령 거부에 적극 조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충격적인 비상계엄이 있은 후 2주가 지났는데도 제대로 된 운영위가 안 열리고 있다"며 "현장에 나오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이 스스로 내란에 대한 동조당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소영 의원은 "가장 책임 있게 나와서 소상히 설명하고 사죄해야 할 사람들이 국회 출석 요청을 무시하고 불출석한 상태"라며 "무거운 공직을 쥔 사람들로서 정말 일말의 책임감도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 경호처, 비서실장 이하 비서실들이 몽땅 불출석하는 것은 이 순간에도 범죄자들이 증거인멸을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운영위는 오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증인 출석 요구의 건과 현안질의 관련 서류 등 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출석 요구 증인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22명이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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