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년 만에 1470원 넘어…증시는 하락"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한국 정치 위기가 심화하고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제1야당(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치명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제성장률도 낮을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자 민주주의 강국인 한국에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1470원을 처음 넘겼다. 그러나 강세도 한국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한 대행의 탄핵 가능성이 고위급 외교를 중단하고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면서 “정치적 마비가 계속되면 이 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2주 만에 국가 원수에 대한 두 번째 탄핵”이라며 “이런 상황은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이 헌법 재판관 임명을 여·야 합의 후에 하겠다고 밝히자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