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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암울한 한국, 자산 가치 감소 불가피...비트코인이 희망"


입력 2025.01.01 06:00 수정 2025.01.01 06:00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 "달러도 가치 잃어...비트코인은 헷지 자산"

트럼프 행정부 전략적 준비자산 편입 전망..."7억원도 가능"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마포구 스매시파이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한국 사람들은 이제 불가피해진 인구 감소,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여겨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계층 상승 사다리 상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가진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비트코인을 아는 사람은 자산 가치를 늘릴 수 있고, 향후 비트코인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사회가 나뉠 것입니다."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이라고 믿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쉽게 모으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더욱 각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표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고, (한국) 투자자들은 원화 가치 하락을 헷지(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며 "그나마 강하다고 하는 달러 역시 미국인들은 구매력(가치)을 잃고 있는 돈으로 판단하고 있고, 판매가 간단하고 보관 비용이 들지 않는 비트코인 투자는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인들에게는 부동산이 계층 사다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잘 오르지 않고 있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부동산도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다"며 "또 부동산의 경우 판매(매도)를 쉽게 할 수 없어 반 강제적으로 장기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호재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략적 준비자산에 비트코인을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백 대표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해 정부단위에서 정기적으로 매수한다면 가격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면 다른 국가들도 무조건 따라할 것이며, 실제 유럽 의회에서도 유로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해야한다는 모두연설이 나왔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채택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은 20만 달러(약 3억원)까지 가격 상승을 보이겠지만, 채택이 현실화된다면 50만 달러, 한국 돈으로 7억원까지는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전망은 좋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백 대표는 "미국과 유럽, 일본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한국도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확실하고 믿을만한 것에 돈이 쏠리기 때문에 알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몇 개의 내러티브가 좋은 알트코인만 각광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자주 사고 팔기보다 꾸준히 개수를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백 대표는 "애초에 투자를 할 때 저점에서 구매하고 고점에서 파는 모든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매매가 욕심이 되고 사심이 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비트코인을 가격에 상관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고, 적립식 매수(DCA)와 같은 전략을 통해 은행에 적금을 넣듯이 개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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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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