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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류품, 유가족 인계 절차 시작


입력 2025.01.02 09:18 수정 2025.01.02 09:19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소유자 확인 어려운 일부 전자기기, 유가족 동의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 거칠 예정

당국, 사고 원인 확인 위한 조사 계속…조종석 음성기록장치 분석 작업 등 진행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국(FAA), 보잉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미국 조사단이 국토부 사고조사관과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닷새째인 2일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인계 절차가 시작된다.


이날 유가족 대표단에 따르면 당국이 사고 현장에 널려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희생자별로 분류된 유류품은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일부에서는 사고 직전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도 나온 만큼 포렌식 과정에서 사고 직전 기내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습된 시신의 신원 확인 절차를 완료한 당국은 유가족에게 인도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이어간다. 전날까지 76구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될 준비를 마쳤고, 이 가운데 21구는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 일부는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은 60여구가 추가로 유족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유가족은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수 있다.


당국은 또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이어간다. 데이터 추출이 완료된 조종석 음성기록장치의 변환과 분석 작업을 통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미국으로 보내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생존한 2명은 기체 손상이 비교적 작았던 꼬리 쪽에서 구조된 승무원들이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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