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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B2B 고정관념 탈피‧고객 중심 혁신"


입력 2025.01.02 11:35 수정 2025.01.02 11:3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고객 경험은 만족으로 돌려줘야 하는 고객 채권"…고객 친화 경영 역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혁신’을 강조하며, 새해에는 고객 친화적 경영 환경 조성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현 회장은 2일 국내외 6000여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당장 일감을 주는 기업 고객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의 요구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그룹의 주력인 B2B(기업 간 사업)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에 무게를 실었다.


현 회장은 고객 경험을 ‘기업과 소비자 간 상호작용의 결정체’로 정의하며 “잘 축적한 고객 경험의 데이터를 세심히 살펴, 고객 만족으로 보답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고객 경험으로 선순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고객 경험은 기업이 만족으로 보답할 고객의 채권과 같은 것”이라며 “고객 친화적 경영 환경을 조성에 노력하고, 이를 위해 회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이 오랜 기간 쌓아 온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를 바탕으로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40년 만에 글로벌 승강기 기업을 키워낸 저력과 50년 분단의 벽을 허물었던 남북경협의 창조적 도전 등을 예로 들며 “현대그룹은 이기는 법을 아는 DNA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는 현대만의‘성공 DNA’를 일깨워 “현대인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현 회장은 성공에 대한 불굴 의지를 강조하며 “포기하면 실패고, 승리한다고 믿으면 영원히 승리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혁신에 대한 마음가짐으로 “변화할 각오와 준비가 된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고 정몽헌 회장의 어록도 신년사에 담았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새해 첫 출근 이벤트를 진행했다. 계열사 대표들이 1천여 명 임직원들에게 새해 소원을 담은 견과류를 증정했고, 소원 담벼락·인생 4컷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그룹은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업환경 속에서 고객 개념을 확대 재정립하는 것은 미래 경영의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고객에 한 발 더 다가서서 보다 궁극적인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신년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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