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홍보비, 생활 밀착형 매체 활용 콘텐츠 비용, SNS콘텐츠 기획·제작·운영비 등 전액 깎여
김포시의회가 최근 시 집행부의 금년도 본 예산 중 언론 홍보비 등 홍보 예산을 100% 깎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달 31일 김포시의 금년도 본 예산 가운데 일반 예산안 1조 4581억원 중 110억 4361만4000원을 최종 삭감해 수정 가결했다.
이번에 최종 삭감된 47개 사업 중 전액 삭감된 항목은 언론 홍보비, 생활 밀착형 매체 활용 콘텐츠 비용, SNS콘텐츠 기획·제작·운영비 등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노인무상급식예산인 효드림 밥상 사업비를 비롯,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국기게양대 설치비, 유도매입비, 공안봉안시설 증축, 김포시도시철도(북부권 트램)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비 등이 대거 깎여 시 핵심사업 추진에 난관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교류 및 친선결연비, 수변친수공간 이용 활성화 비용, 시 청사 내 민원휴게공간 조성 등도 대거 삭감 처리됐다.
또 외부 미디어매체 이용 홍보비를 비롯, 지역 역사 및 관광 홍보비, 시정소식지 김포마루 제작비, 시정홍보물 제작비, 홍보대사 운영비, 시정홍보영상물 기획 제작비 등 홍보비용 전반이 삭감됐다.
이 밖에도 센트럴컬처플랫폼 건립비용을 비롯해 반려동물 문화정착지원비용, 시민의날 기념행사비용, 김포시 투자유치 홍보비 등 주요 시책 비용이 절반이 깎였다.
특히 홍보담당관실 예산은 삭감 폭이 커 일부 팀은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시민의 기본적인 알 권리에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보담당관실은 계약체결이 완료된 용역 업체와 계약 해지 또는 변경을 추진 중이며 홍보의 가장 기본인 신문구독료 마저 삭감돼 각 언론사에 구독해지를 요청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99%에 달하는 김포마루는 발행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시민에게 빠르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던 카카오톡 채널 발송도 멈췄고, 언론홍보비용 역시 전액 삭감돼 사실상 시민소통창구는 모두 가로 막혔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본 예산 삭감 조치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김포시의회의 판단과 결정이니 시민 피해에 대한 책임도 김포시의회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삭감으로 난관이 있지만 시민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경 요청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