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로이터·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속보 창 만들고 체포 과정 생중계
세계 외신들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한국의 사법 당국이 지난달 계엄령을 단행한 혐의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며 “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나라에 법치주의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한탄했지만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영장 집행에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수백 명의 경찰이 동원됐고 주거 단지에 들어간 지 약 3시간 만에 체포됐다”며 “윤 대통령은 자진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국자들은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또한 “윤 대통령이 경호팀과 함께 관저에 머무르며 조사를 피해오다 결국 잡혀갔다”며 “지난 1일부터 수백 명의 대통령 경호 요원과 경찰들이 대치한 끝에 한국 대통령이 현직으로는 최초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방송도 별도의 속보 창을 만들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중이다. NHK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 끝에 사법 당국이 관저 앞에 도착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중앙TV(CCTV)는 대통령 관저 근처를 촬영해 실시간으로 송출하면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인간 벽’을 형성해 경찰의 관저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부상 당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