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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첫 월드투어 피날레…무대 위에 새긴 음악적 이정표 [D:현장]


입력 2025.01.20 08:34 수정 2025.01.20 09:2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올해 몬스타엑스 10주년, 기대해 달라"

아이엠(I.M)에게 음악은 자신을 정의하는 가장 선명한 언어다. 진솔함과 진중함이 스며든 무대는 마치 그의 고백이자 일기장을 펼쳐 보는 듯 했다. 아이엠은 이를 통해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음악적 방향을 확신에 찬 발걸음으로 보여줬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아이엠 월드투어 '오프 더 비트' 파이널 인 서울'(I.M WORLD TOUR 'Off The Beat' FINAL IN SEOUL)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해 5월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된 아이엠의 첫 솔로 월드투어의 앙코르 콘서트다. 월드투어는 서울부터 유럽, 미국, 캐나다, 아시아 등 총 10개국 18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앙코르 공연의 첫 포문을 연 곡은 '번'(Burn)과 '모어'(More)이었다. 아이엠은 자신의 솔로곡에 직접 참여한 만큼, 아이엠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나 그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곡이었다.


아이엠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또 나를 배우는 하나의 과정을 담백하게 담은 콘서트다. 지난해 5월 월드 투어를 시작해 쉴틈없이 보냈다. 처음 해보는 것도 많았고 무대에 대한 소중함, 시간에 대한 간절함을 알았다"라며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노바디'(nbdy), '오버 드라이브'(Overdrive), '네버마인드'(nvrmnd), '낫 쏘리'(Not Sorry), '루어'(LURE)', '갓 뎀'(God Damn), '해피 투 다이'(Happy to die) 등 총 21곡으로 구성돼 있었다. 다채로운 밴드 사운드는 아이엠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그의 세계로 이끌었다.


아이엠에게 중저음의 목소리를 강력한 무기다. 노래에 따라 강렬한 울림을 전하기도 하고, 달콤하면서도 치명적인 유혹과 섬세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곡의 분위기와 메시지에 따라 유연하게 변주되는 그의 목소리는 무대의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아이엠은 미공개곡 '돈 스피크'(Don’t Speak)를 공개하기도 했다.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해 감각적인 비트 위에 능청스러운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이엠은 무대와 함께 VCR, LED 등 전반적인 무대 연출에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드러냈다. 화려한 장식이 아닌, 그가 표현하고자 한 음악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공연장을 감싼 향기가 인상적이었다. 아이엠이 좋아한다는 위스키 향을 직접 조향했고, 이는 음악의 풍미를 더욱 감싸기 좋은 연출 중 하나였다. 위스키 향은 그의 목소리처럼 부드럽고, 그의 가사처럼 깊이 있는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음악은 내게 일기와도 같은데 부끄럽지만 오늘, 여기를, 저를 기억해 달라"라며 향기와 함께 콘서트가 오래 기억되길 바랐다. 앙코르 공연에는 셔누와 민혁을 비롯해 군 복무 중인 기현과 주헌이 찾아 아이엠을 응원했다.


끝으로 아이엠은 "2025년 몬스타엑스가 10주년을 맞이해 의미가 깊다. 시간이 지날 수록 형용할 수 없는 감사함이 진해진다. 올해 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으니 함께 해달라"라고 2025년 바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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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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