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은 모두예술극장 배리어프리 공연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연극 ‘깍두기’를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깍두기’는 지난해 낭독공연과 본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으며, 모두예술극장은 전체 대사에 수어를 적용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선보인다.
모두예술극장에서 오는 2월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3시 2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깍두기’는 CODA(Children of Deaf Adult, 청각장애인의 자녀)를 소재로 한 연극으로 농인과 그 가족이 겪은 상처와 회복을 이야기한다.
고향에서 홀로 지내던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고향으로 향한 은희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진행하며 잊고 지냈던 그리고 잊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장례식장에 아들 주영의 친구 지민이 조문을 오고, 은희는 청각장애가 있는 지민의 모습을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된다.
연출은 서지원 연출가가 맡았다. ‘창작집단 동이문’을 창단하여 동시대성을 담은 이야기를 관객에게 쉽게 전달하는 연극작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신산대희’ ‘홍길동전’ ‘와이바이’ 등이 있다. 서지원 연출가는 “다르다는 생각은 낯섦과 맞닿아있고 편견과도 닿아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을 통해 불편한 감정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품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깍두기’는 모두예술극장 배리어프리 공연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비장애인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장하였다. 3명의 전문 수어통역사의 수어통역과 배우 동선에 따른 무대 위에서의 한글자막해설, 폐쇄형 음성해설 등이 제공된다. 휠체어석 예매는 모두예술극장 유선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
모두예술극장 관계자는 “연극 ‘깍두기’는 극중 등장인물의 전체 대사에 수어를 적용시켜 청각장애인도 같이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제작하였다”며“앞으로도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배리어프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장애인 관람객의 문화향유권 증대를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