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도 진보도 본래 가치 잃고 자기 모순 빠져"
"낡은 정치 시대 끝내야…세대·구도 전환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세대교체, 이제는 우리'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36세 당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선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1980년생이다.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걸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자"라며 "젊어서부터 해외를 자유롭게 드나들고 해외 많은 문화를 우리 문화 만큼이나 쉽게 접해온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의원은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돼 사람을 달에 보냈고, 43세의 토니 블레어는 영국 수상이 돼 '제3의 길'을 제시했다"며 "46세의 빌 클린턴은 전쟁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을 꺾고 IT를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하겠나"라고 말했다. 1985년 3월생인 이 의원은 다음달 대선 출마 가능 나이인 만 40세가 된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최근 '지성과 반지성'이 대결하는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는 반지성과의 전면전을 벌여 나가야 한다"라며 "경제적, 외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짚어보는 국가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기도 하다"라며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이제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정치가 수사기관을 정치에 끌어들이고, 한편으로는 수사기관이 정치에 깊게 개입하는 현재의 양태를 꼭 바로 잡아야 한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듯 정적을 악마화 하는 국내용 검투사 정치만 횡행하다보니 국제무대에서는 방구석 여포처럼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대한민국이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연공서열 타파와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 교육을 통한 공정사회 실현 등 세 가지 지점을 반드시 뚫어내야 한다"며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그런 정치를 선뵈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