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최대 3100만달러 계약, 2025시즌 이후 옵트아웃 가능
팀 내 최다 연봉으로 가치 인정 받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4일(한국시각)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25억원)에 계약했다.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2025시즌 13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다. 특히 2025시즌에는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특히 2025시즌 이후에는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단년 계약이 아쉽다면 2025시즌 활약 후 FA 재수를 통해 다시 한 번 대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61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준수한 수비 실력에 빠른 주력까지 갖춘 김하성은 대박을 꿈꾸며 시장에 나왔지만 예상과는 달리 현실은 차가웠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이 악화되면서 결국 수술까지 받았다. 어깨 부상 여파로 그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결국 탬파베이와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현재 몸 상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은 구단의 영입 공식 발표 이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서 “지난 시즌에 부상을 당했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 나를 믿고,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 관계자께 감사하다”며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21경기에 출전해 홈런 11개, 도루 22개, 타율 0.233,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을 올렸다”며 “8월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10월에 수술받았다”고 소개했다.
다만 “2021∼2024년 김하성의 베이스볼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는 15.3으로 매니 마차도(17.7)에 이은 샌디에이고 2위였다”면서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며 가치를 인정했다.
이는 계약조건에서도 알 수 있다. MLB를 대표하는 스몰마켓 탬파베이서 김하성이 2025시즌 받는 1300만 달러는 팀 내 최다 연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