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11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MBC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지시하면서 “젊은 청년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진행된 올해 기관장 회의에서도 오요안나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MBC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젊은 청년이 너무나 안타깝게도 돌아가시는 사건이 있었다”며 “MBC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유망한 청년들이 부조리한 근무환경으로 다시는 직장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이날 고용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하고 MBC에 특별감독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와 함께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