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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클럽' 크래프톤 "빅 IP로 5년 내 연매출 7조 달성"(종합)


입력 2025.02.11 18:33 수정 2025.02.11 18:55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작년 매출 2조, 영업익 1조...역대 최초

펍지 IP 꾸준히 성장...작년 최대 동접자

5년간 신작 개발에 매년 3000억원 투자

엔비디아 이어 오픈AI와 CPC 개발 협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속성장에 힘입어 향후 5년간 매년 신작 개발에 3000억원을 투입, 배틀그라운드 뒤를 잇는 빅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엔비디아, 오픈AI 등과 협력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높일 AI(인공지능) 기술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크래프톤은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조1825억원이라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098억원으로 41.8% 늘었다. 지난 5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3026억원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5% 늘어난 617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912억원이다.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은 펍지 IP의 꾸준한 성장 덕이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은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 지난해 최대 동시접속자 89만명을 달성했다.


사업별로 보면 PC·콘솔 부문 합산 매출은 연간 1조원 수준으로 대폭 성장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IP 협업한 결과다. 모바일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올랐다.


크래프톤은 이날 작년 실적과 동시에 5년 후 매출 목표치를 깜짝 발표했다.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해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증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신작 개발에 연간 3000억원을 투자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 시점에서 매년 프로젝트를 얼만큼 개발하고 어느 정도 출시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며 “펍지 IP는 지속 성장해 5년 후 7조원 중 60%를, 빅 프렌차이즈 IP(지식재산권)는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신작으로는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딩컴 투게더 등이 있다.


AI 사업의 경우 글로벌 AI 회사들과 지속 협력해 CPC(Co-Playable Character) 등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게임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CPC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며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다.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했으며 다음달 28일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 출시되는 인조이에 등장할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에 대해 “오픈AI가 높은 품질의 LLM(대형언어모델)이나 플래그십 모델을 가지고 클라우드 기반 높은 퀄리티의 CPC를 제공할 수 있는지, 작은 모델을 가지고 게임 특화 LLM을 파인튜닝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의할지는 실무단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선 대형 신규 콘텐츠와 지역별 공략을 강화해 BGMI 이용자 기반을 넓힌다. 아울러 지역에 맞는 신작 퍼블리싱을 확대하고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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