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서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3대 신평사, HSBC 고위급 인사 면담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주요 투자자를 만나 우리 경제 상황을 알리며 상호 신뢰 유지와 협력 증진을 강조했다.
최 대사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 바로 알리기 활동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이후 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의 하나인 핌코(PIMCO)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의 고위급 임원이 참석했다.
최 대사는 한국의 현재 상황과 개선된 투자환경에 대해 발표했다.
최 대사는 “계엄 선포 직후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하는 등 견고한 경제시스템을 통해 비경제적 요인에 따른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국 금융·외환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며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 및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계엄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국제사회의 신뢰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주식·채권·외환시장으로 나눠 설명했다.
최 대사는 “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작년 수출 규모는 전세계 6위를 차지했다”며 “경상수지 흑자는 1000억불에 근접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은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2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들의 공시 참여가 증가하며 점진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사는 “한국은 외국인투자등록제(IRC) 폐지, 외국인 투자자 국채투자 비과세 등 접근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예정”이라며 “외환시장도 지난해 7월부터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개장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아시아-중동 공동 대표와는 국제금융시장 동향·전망 및 한국의 경제·정치 상황에 대한 투자은행 시각을 교환했다.
최 대사는 “HSBC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 및 신용평가사 등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아오 대표는 “대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현 정치상황이 질서있게 잘 해결될 것이라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정책을 높게 평가한다. 한국의 WGBI 편입 결정에 대해 선진시장으로의 격상을 의미한다. 한국 정부·기업들의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HSBC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대사는 향후 뉴욕, 런던 등 국제금융중심지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신평사 및 주요 금융계 인사와의 면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