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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저서 완판 조짐?…"'체포되면 죽을 수 있다' 전화 받아"


입력 2025.02.26 10:54 수정 2025.02.26 11:0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판매 개시

'국회 해산' 등 계엄령 발동 당시 비화 담겨

"2024년에 계엄령 내는 건 안 황당했겠느냐"

이재명 향해 "재판이나 잘 받으시라" 날 세워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한동훈의 선택'이 전국 서점에서 판매 개시된 가운데, 일부 서점에서는 현장 완판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의 비화들을 밝히면서, 명망 있는 여권 인사로부터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 대표는 절대로 체포되면 안된다. 체포되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단 사실 등을 폭로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6일 전국 서점을 통해 발매되기 시작한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 한동훈의 선택'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조 투입 사실을 미리 들었다고 고백하며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죽이려한다는 사실이 황당했지만, 2024년에 계엄령을 내는 건 안 황당했겠느냐"고 회상했다.


한 전 대표가 여권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계엄 저지 메시지를 낸 직후였다. 한 전 대표는 "(해당 여권 인사가 내게) 국회로 가지말고, 즉시 은신처를 정해서 숨으라. 추적되지 않도록 휴대폰도 꺼놔라. 가족들도 피신시켜라. 신뢰할만한 정보이니 허투루 듣지 말고 꼭 그렇게 하시라고 조언했다"고 술회했다.


계엄이 선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실없는 소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한 전 대표는 "나를 해치고 싶었다면 차라리 누군가를 사주하지, 비상계엄까지 선포해서 할까 싶기도 했다"고 당일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죽이려 한다는 말은 황당하고 허황됐지만, 2024년에 게엄령을 내리는 건 안 황당한가 싶었다"며 "유튜버 김어준 씨가 계엄령이 내려졌을 때 나에 대한 사살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그 뉴스를 보고 12월 3일 밤에 들었던 경고와 같은 얘긴가 싶었다"고도 적었다.


계엄 이튿날(지난해 12월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과정에서 대통령이 먼저 '국회 해산'을 언급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 전 대표는 "돌이켜보면 당시 대통령의 발언 중 특이했던 점이 한 가지 있었다"며 "대통령 자신이 '국회를 해산할 수도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참석자 중 누가 국회 해산에 대해 먼저 말한 것도 아니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헌법에는 1987년 개헌 이후로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이 없다.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고 떠올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은 대통령의 발언이 주를 이뤘으며,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등의 폭거를 계속한 상황 전체를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는 '전시 또는 사변에 준하는 상황'으로 봤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 대표다.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나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이나 잘 받으시라"라며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로 받아쳤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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