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서 2경기 연속 교체로만 출전, 토트넘은 14위 부진
강등 가능성 낮은 토트넘, 우승 희망 살아 있는 유로파리그 올인 전망
에이스 손흥민, 내달 유로파리그 8강전까지 무리하지 않을 듯
3월 A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소집 직전에 펼쳐진 리그 경기서 45분 동안 활약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소속팀 토트넘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8라운드 본머스전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으로 후반전만 소화했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핵심 자원인 손흥민이 계속 교체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리그서 부진한 소속팀 상황과 맞물려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서 승점 34(10승 4무 15패)로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이 물거품이 된 토트넘은 올 시즌 현재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유로파리그에 올인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 매디슨 등 주전조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체력을 비축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3경기 무승(1무 2패) 부진에 빠져 있다. 중하위권으로 처져있긴 하나 그렇다고 강등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와는 승점 차가 무려 17. 9경기를 남겨 놓고 토트넘이 강등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토트넘은 다음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맞붙는데 그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고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리그 부진은 손흥민에게 안타까운 일이나 대표팀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가뜩이나 올 시즌 혹사를 당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근심도 깊어졌는데 토트넘이 에이스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절에 나선다면 대표팀도 환영할 일이다.
심지어 토트넘은 일찌감치 FA컵서 탈락하며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주말에 경기 일정도 없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넘어 내년 본선까지 생각한다면 손흥민 관리는 필수인데 현재 토트넘의 부진이 오히려 대표팀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