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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IPO 시장 주관 경쟁…중소형證들도 실적 쌓기 잰걸음


입력 2025.03.19 05:16 수정 2025.03.19 05:16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대신證, 상장예비심사 기업 11개 등 성과 기대감↑

신영·DB금투·iM證 등도 트랙 레코드 쌓기 집중

"대형사 쏠림은 여전…IPO 시장 활황으로 중소형사에 기회"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공모주 시장이 다시 열기를 되찾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내 주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기록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DB금융투자와 iM증권 등도 1~2년 만에 주관사로 복귀하는 등 중소 증권사들도 실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인 한텍을 통해 올해 첫 상장 주관 실적을 쌓을 예정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IPO 주관 실적 순위에서 8위(8개)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만 해도 주관 실적 3위에 들었지만 최근 3년간 순위는 7~8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는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받았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11개사로 이에 작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대신증권은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의 코스피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이 코스피 IPO 대표 주관을 맡은 것은 약 5년 만이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도 IPO 트랙 레코트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엘케이켐의 상장을 무사히 마무리한 것에 이어 상반기 중 쎄크, 링크솔루션 등의 상장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DB금융투자 또한 지난 1월 아스테라시스의 상장으로 주관 실적을 올렸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케이엔알시스템 상장 이후 IPO 시장에서 성과가 없었는데 1년여 만에 단독 주관을 맡은 셈이다.


iM증권 또한 내달 나우로보틱스 상장을 앞두고 있다. iM증권 경우 마지막 주관실적은 지난 2023년 11월 스톰테크로 1년 반 만의 IPO를 통해 관련 실적 개선에 힘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아직 상장을 완료하지 못했지만 상장 전 단계인 상장예비심사 청구·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들도 다수 있다. SK증권의 6년만 단독 대표 주관인 로킷헬스케어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로 한 차례 공모 일정이 밀렸으나 증권신고서에 투자자 이해도를 높일 만한 요소를 추가하는 등 상장 마무리에 힘을 쏟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상장을 자진 철회했던 엔더블유시와 다시 손을 잡고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재료 전문 기업 에니켐텍 등과도 상장 주관 계약을 맺은 상태로 지난해 2건에 그쳤던 주관 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IPO 주관 시장 내 대형사 쏠림 현상이 지속 중인 가운데 중소형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신 전통 기업금융(IB)을 강화하고자 하면서 시장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IPO 주관금액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대형사 9곳의 주관 규모는 3조1569억원(76건)으로 전체 81.2%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비 상장 기업들이 IPO 주관 경험이 많은 대형 증권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작년과 올해 IPO 시장이 활황을 나타냄에 따라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중소형사들도 기회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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