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신뢰받는 그룹 거듭날 것…'환골탈태' 비상한 각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프로필.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등 최근 불거진 문제와 관련해 전 임직원이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회장은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환경인 만큼, 그룹 전반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은 그룹의 내부통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 구성원을 전원 교체한다.

또한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적립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중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범위 내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늘어나는 배당가능이익은 3조원이다.

비과세 배당을 받으면 개인주주는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에는 당기순익 3조86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여러 값진 성과에도 고객과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