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 향후 미래가치 기대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합리적인 분양가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실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몰리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흔히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청약에 당첨되기만 하면 많게는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큰 인기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63만원으로, 2023년 1800만원 대비 14.61%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6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분양가는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20만원을 기록했다. 전국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일반공급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청약해 평균 4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검단 '제일풍경채 검단 3차(평균 44.48대 1)', 충남 공주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평균 77.01대 1)'도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1순위 마감과 함께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축 자재 가격 인상, 노동비용 상승,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에도 상승할 것"이라며 "실제로 국토부에서 최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기본형 건축비를 인상 고시하는 등 간접공사비, 노무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4월에 울산 태화강변주택지구에 '태화강 에피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최고 15층, 5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타입 249가구 ▲101㎡ 타입 45가구 ▲108㎡ 타입 13가구 총 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해 전형적인 직주근접 단지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울산테크노파크가 위치하고,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동서발전, 울산대 등이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도하산업단지, 녹동산업단지, 문산산업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HD현대중공업, 삼성SDI 울산공장, SK에너지 울산공장 등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 울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역세권복합특화지구,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울산테크노파크와 KTX울산역세권과도 가깝다.
울산고속도로의 장검IC와 울산IC는 자동차로 5분거리다.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부산, 대구, 서울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할 때 많이 이용된다. 북부순환도로, 국도24호선을 이용하면 울산 시내 접근도 쉽다. KTX울산역과도 가깝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상반기에 공급될 '잠실르엘'도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로 조성된다.
반포주공1·2·4주구를 재건축한 서울 서초구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도 관심 단지로 손꼽힌다. 최고 35층, 50개 동, 총 5002가구 규모에 달해 일반분양 물량만 2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HL디앤아이한라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공급물량 감소와 분양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 "울산에서 모처럼 선보이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라면 적극 청약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