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20대 미국 여성이 돌연사했다. 이에 유족은 사망 원인으로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꼽으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28세의 케이티 도넬은 평소 건강했지만, 지난 2021년 8월 친구들과 있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도넬은 끝내 깨어나지 못했고, 사망했다.
지인들은 도넬이 평소 운동을 좋아했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단, 하루에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한 게 문제였다.
도넬은 아침 운동 전 상당한 양의 카페인이 함유된 보충제를 섭취했고, 많은 양의 커피를 마셨으며, 손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넬의 모친은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카페인을 함유한 에너지 드링크가 원인이라 추측하며, 에너지 드링크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페인은 식물성 알칼로이드에 속하는 흥분제로서 대뇌피질의 감각중추를 흥분시켜 일시적인 각성효과 및 기억력ㆍ판단력ㆍ지구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 시 아데노신을 억제해 혈압 조절 기능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에너지 드링크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고혈압, 심장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심장마비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진단되지 않은 유전적 심장 장애를 가졌을 경우 심정지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한 연구에서는 에너지 드링크를 한 잔만 마셔도 90분 안에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드링크 속에는 고카페인이 함유돼있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인 동서음료 레드불, 롯데칠성음료 핫식스, 코카콜라 몬스터 등은 1캔당 각 60~100㎎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경각심 없이 음용했다가는 1일 적정 섭취량을 넘길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하루 카페인 적정 섭취량은 최대 400㎎이다. 만일 임산부라면 300㎎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당 2.5㎎ 이하로 정해져 있다.
다만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이를테면 불면증, 불안장애, 심장병 등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성인일 경우라도 적정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