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대증원 완전히 실패한 정책…정부 진심으로 사과해야"

9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서 의료정책 간담회

"과학 없는 탁상행정…의료 시스템 붕괴 야기"

"필수의료 강화 등 근본적 대책부터 약속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료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안철수 의원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정부는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과 함께 진행한 의료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과학 없는 탁상행정"이라며 "정부의 무리한 정책이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잠재적 초과 사망자까지 초래한 완전한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이 학생들의 수업 거부 핵심 이유"라며 "이제는 실패한 정책을 끝내고, 의료개혁을 정상화의 길로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먼저 진심으로 사과하고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정상화, 의사과학자 양성, 건강보험 수가 개편 등 근본적 대책부터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의료대란을 끝내고 진정한 의료개혁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장, 대한의료정책학교 최안나 교장을 만나 현장의 교육 상황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