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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서 중국인 155명 전투 중”…中 “무책임한 발언”


입력 2025.04.10 20:20 수정 2025.04.10 21:45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중국인 남성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심문을 받으면서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는 중국인이 최소 1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과 달리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교전 중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는 중국인이 155명이나 된다”며 “우리는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중국인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인) 155명에 대해선 여권정보, 출신지, 중국 문서, 나이 등을 파악했다”며 이들은 러시아 제70 독립 경비 차량화 소총 여단, 제255 소총 사단 등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자국 영토내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고, 이들의 신상 정보를 8일 공개했다. 이어 중국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선 국가 차원에서 군대를 파병한 북한과 달리 중국인들은 용병으로 참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에선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러시아군에 용병으로 가담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는 중국 당국이 러시아와 함께 싸우는 중국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용병들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생포된 중국인 2명의 여권. ⓒ EPA/연합뉴스

그는 "러시아인들은 중국 SNS에 (용병) 모집 광고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비밀스러운 모집이 아니다.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인 용병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작성한 관련 보고서 내용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여기에는 중국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군 부대원으로 모집된 중국인 13명의 사진과 여권 정보가 포함됐으며 별도의 목록에는 중국인 168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이들이 계약을 맺은 날짜와 배치된 군 부대의 이름이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소총수로 분류됐으나, 공격용 드론 조작수로 분류된 이들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항상 국민들에게 무력충돌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어떤 형태로든 무력충돌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며 “특히 어느 편의 군사 행동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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