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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혀' 탁재훈, '악동' 장동민도 살릴까


입력 2016.04.23 08:29 수정 2016.04.23 17:28        이한철 기자

'오늘부터 대학생' 통해 여전한 예능감 폭발

사면초가 장동민과 아슬아슬 공존 관심집중

'오늘부터 대학생'은 연예계 대표 악동 탁재훈과 장동민의 등장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 채널A

'악마의 혀' 탁재훈과 '악동' 장동민은 무탈한 대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2명의 사고뭉치 탁재훈과 장동민이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기자간담회에서 서로를 향한 격려와 셀프디스를 넘나드는 입담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오늘부터 대학생'이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오늘부터 대학생' 기자간담회에는 이성수 PD를 비롯해 탁재훈, 장동민, 박나래, 장도연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오늘부터 대학생'은 대학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대학생활 도전기를 그린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 16일 첫 방송돼 화제를 모았다. 탁재훈의 본격 복귀작인 데다,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4인방의 조합이기에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된 프로그램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첫 방송에서는 단국대학교 16학번 새내기가 된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도예과 새내기로 입학한 탁재훈과 장동민은 평소와 달리 시종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이들의 입담은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성수 PD는 쉬고 있던 탁재훈을 다시 불러낸 이유로 "대학교에 젊은 친구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재'를 섭외해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또 "장도연과 박나래는 검증된 핫한 '개그커플'이기 때문에 제작진 만장일치로 출연을 결정했다. 장동민은 tvN '지니어스'를 보고 우등생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기대를 갖고 출연을 제안했다"고 다른 멤버들에 대한 기대감을 덧붙였다.

탁재훈과 장동민의 좌충우돌 대학생활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채널A

무엇보다 관심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새롭게 출발선에 선 탁재훈과 장동민에게 집중됐다.

지난 2013년 도박 혐의로 기소되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장동민은 최근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한가정부모아동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의 톡톡 튀는 언행은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제작진과 시청자들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비난 여론 속에 긴장된 표정으로 등장한 장동민은 "한동안 시끄러웠던 것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불과 며칠 전 출연 중이던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했는데 또 다른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장동민은 "대학생활을 다시 하게 된다면 진정성 있게 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러 가지 의미 전달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 진정성 있는 부분들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명예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다행스러운 건 논란의 화살을 탁재훈과 나눠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탁재훈 또한 "지금 이렇게 복귀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겐 행복한 일이다"며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밖엔 드릴 말이 없다"며 자세를 낮추느라 바빴다.

하지만 탁재훈은 장동민에 대한 디스와 격려를 넘나들며 유쾌한 '악마의 혀'를 과시 폭소를 자아냈다.

탁재훈은 함께 도예과에 입학한 장동민보다 실력이 모자라 열등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지적에 "교수님께 인정받지 못해도 난 잘 하고 있다"며 "사실 장동민은 도자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막말로 내가 3년 전에 도자기 시작했으면 전시회 하고 난리 났다. 난 다른 스케줄도 하고 바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장동민은 도자기에 몰두할 때다"고 확인 사살도 이어졌다.

탁재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동민은) 나와 호흡이 잘 맞는다. Mnet '비틀즈코드'는 장동민과 유상무가 없었으면 재미없는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특별히 예능감을 판단하거나 나무랄 것이 없다"고 칭찬하는 듯하더니 "입조심만 해주면 편안한 길을 갈 텐데"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연예계 대표 악동 탁재훈과 장동민의 활약상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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