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향년 73세
뇌종양 1년간 투병...비공개 가족장
아들 구광모 상무 경영권 승계
뇌종양 1년간 투병...비공개 가족장
아들 구광모 상무 경영권 승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이 이 날 오전 9시52분 별세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 수술 후 치료에 전념해 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LG그룹 측은 “구 회장은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용하기로 했다"며 "애도의 듯은 마음으로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합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왔으며 자시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 1945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1975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그룹에 첫발을 들인 후 20년간 경영수업을 쌓다 1995년 그룹 회장을 취임해 23년간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해왔다.
구 회장의 경영권은 LG가문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물려받게 된다. (주)LG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하고,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딸만 둘을 뒀던 구 회장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자였던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지난 2004년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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