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강행 뒤 최초…최다 인원 결집 전망
'빨간색 드레스코드' 철폐, 자유시민 참여 독려
패스트트랙 강행 뒤 최초…최다 인원 결집 전망
'빨간색 드레스코드' 철폐, 자유시민 참여 독려
경부선을 타고 내려갔다가 호남선을 타고 올라온 자유한국당이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지난달 20일과 27일에 이어 3주 연속이다.
한국당은 '모이자 광화문으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한다, 3탄'이라는 주제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외집회를 갖는다.
이번 장외집회는 지난달 29일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이후 첫 집회다. 앞서 황교안 대표가 경부선·호남선 행보를 할 때 부산 서면에서만 한국당 추산 1만여 명의 인파가 집결한 바 있다.
한국당은 연휴 첫날이지만 지난달 20일 2만여명, 27일 5만여명을 뛰어넘는 인원이 광화문으로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레스코드'도 달라진다. 한국당은 그간 집회 참여 인원을 상대로 당색(黨色)인 빨간색 의류 착용을 권장했으나, 이날 집회에서는 '자율복장 착용'을 강조했다. 빨간색 '드레스코드'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집회 결집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연휴 첫날 많은 시민들이 도심 나들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자율복장 착용을 권장함으로써 노상의 시민들도 부담 없이 집회와 가두행진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이날 집회는 전국 시·도당별로 상경한 당원들이 권역별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과 함께 무대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의 연설 이후 청와대 앞인 청운동사무소 사거리까지 가두행진을 한다. 민생경제와 무관한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청와대를 향한 국민의 분노를 생생히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이틀간 지방거점 대도시를 돌며 일곱 차례 연설을 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 황 대표는 이날 장외집회를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청와대 등 상징적인 거점과 대전·대구·부산·전주·광주 등 권역별 대도시 위주의 집회를 벌여왔다면, 다음주부터는 국토대장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민의 마음속으로' 향한다는 복안이다.
황 대표는 도보를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자전거나 농어촌버스 등을 이용해 읍·면 단위까지 돌아다니면서, 마을회관에서 유숙하는 등 민심 속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한국당 의원실 관계자는 "3주간 계속되며 세를 불려왔던 우리 당의 장외집회가 정점을 찍을 전망"이라며 "다음 광화문 장외집회는 황교안 대표의 국토대장정 서울 입성 시기에 맞춰 다시 열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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