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 연기…접는화면 품질 개선 목적"
"부품 공급 문제 아냐...구글 라이선스 얻을지 논의 중"
"부품 공급 문제 아냐...구글 라이선스 얻을지 논의 중"
삼성전자 폴더블(접히는·Foldable)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화웨이 '메이트X'도 출시가 연기됐다. 접는 화면 품질 개선이 목적으로 폴더블폰에서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 문제의 극복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연기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6월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이 날 출시일은 9월로 늦췄다.
회사측은 메이트X의 출시 연기가 부분적으로 폴딩 스크린의 품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당초 4월 말로 예정됐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경쟁하던 양사가 모두 출시를 연기할 정도로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접는 화면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 요소다.
화웨이가 삼성과 비슷한 이유로 출시 시기를 늦추면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서의 기술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중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게 됐다.
빈센트 펭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아주 많은 시험을 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출시 연기가 부품 등의 공급망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노트북 시리즈인 메이트북 신제품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또 메이트X가 인기 있는 각종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들을 돌릴 수 있도록 구글의 라이선스를 얻어 출시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펭 수석부사장은 화웨이가 준비 중인 자체 운영체제(OS) '홍멍'이 6∼9개월 후에는 준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트X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2600달러로 책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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